전남 나주에 들어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예상도./전남도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가 전남 나주로 최종 확정됐다. 연구시설 공사는 과기부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며 전남도와 나주시는 부지와 도로·전력 공급 등 기반 시설을 담당하게 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전담 부서 규모와 필요 업무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과기부·전남도·나주시 3자 업무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1조 2000억원 규모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전남 나주에 구축되면 2000여명의 국내외 석학이 전남으로 유입되고, 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와 1만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합동으로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 행사’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며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광주·전남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웅 전남도 대변인은 11일 환영문을 내고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전남 나주 유치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서 미래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선제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결과”라며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 한전 등 700여 에너지 기업, 단 한 건의 자연재해도 없는 안전한 부지, 열렬한 시도민 지지까지 준비된 노력과 탁월성이 정부와 과학계에 확고한 믿음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15일 과기부의 인공태양 부지 공모 계획이 발표된 이후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나주 유치를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핵융합에너지란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해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