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현금과 휴대전화, 디지털 증거물. /연합뉴스

두바이에 거점을 두고 12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 단체 조직·가입·활동과 도박 공간 개설 등 혐의로 26명을 붙잡아 이 중 총책 A(32)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유령 법인’을 세우고 약 4년간 12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 2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 사법 공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금 세탁이 용이하다는 점을 노려 UAE를 범행 근거지로 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도박 사이트를 홍보했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모집한 조직원들을 두바이로 보내 현지 법인 직원으로 등재해 취업 비자를 받게 했다.

조직 내부에는 직급 체계를 두고 하위 조직원이 윗선 지시를 어기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며, 실장급 조직원들이 팀원 여권을 관리하며 국내로 도주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지시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경찰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도박 범죄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약 10개월간의 추적 끝에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등 주요 간부들의 범죄 수익금 60억86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면서 “도박 범죄 척결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