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7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쯤 대전 서구 흑석동의 한 상가주택 가정집에 찾아가 이웃 주민인 50대 B씨를 부엌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복부 출혈 등으로 병원에 옮겨진 B씨는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녹화 영상 등을 확인해 A씨의 행방을 추적해 범행 하루 만인 지난 4일 서구 정림동에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동네 음식점에서 B씨를 마주친 뒤 실랑이를 벌이다 앙심을 품고 B씨 집까지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