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철판오징어(왼쪽) 사진과 실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철판오징어./매일올레시장 상인회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소비자 불만 글에 대해 해당 업주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작성자는 “1만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中)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고 주장하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오징어 다리 몇 개와 부스러기 수준의 몸통 조각만 남아 있었다. 해당 글은 20일 오전 게재된 후 당일 저녁쯤 삭제됐다.

이에 대해 매일올레시장 상인회가 성명을 내고 “손님이 직접 고른 오징어를 눈앞에서 조리해 그대로 포장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며 “해당 가게 등에는 조리대를 향해 항시 방범카메라(CCTV)가 가동되고 있으며 관련 영상을 저장·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조리 과정에서 일부 부위를 빠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실제 상인회 측이 공개한 동일 가격 제품의 사진은 제보 사진과 확연히 달랐다.

상인회는 “사진 속 오징어구이는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양과 확연하게 다르다”라며 “실제 제품은 아무리 적어도 몸통 조각이 10개 이상 들어가는데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일부 음식을 먹은 뒤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징어 다리만 따로 파는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인회는 “허위 사실이 퍼질 경우 상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이지만 논란으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시장을 찾아주는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주는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억울한 심정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측은 업주에 사과한 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