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소형 경주용 차량인 레저카트 화재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10대가 숨진 사고와 관련, 카트 체험장 총괄 책임자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오후 3시 34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카트장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10대 A군이 몰던 카트가 코스를 돌다 이탈 방지용 타이어를 들이받아 뒤집어지면서 불이 붙었다.
사고 당시 카트에 있던 연료가 흘러나오면서 불길을 키웠고 A군은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었다. 사고 후 A군은 헬기로 이송돼 수술받고 20일 넘게 치료받아 왔지만, 지난 6월 22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카트 체험 업체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체험장 총괄 책임자 B씨를 22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카트에는 결함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스와 펜스 등 안전 시설을 적정하게 설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