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이야기가 왜 경기도 국감에 나오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21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4층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오전 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이름을 꺼냈다. 서 의원은 “김현지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민주당의 철벽 방어에 의해 막히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가 꺼지자, 김 지사는 “이 사람 이야기가 왜 경기도 국감에 나오는지, 그리고 이 질문을 왜 저한테 하시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며 “제가 지사 취임하기 훨씬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었고, 제가 아는 바도 없고, 면식도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것이야말로 정쟁화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경기도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도대체 이 오래전에 퇴직한 5급 별정직 공무원이 중차대한 경기도 국정에서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제가 내용도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고, 이렇게 하는 게 저는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서 의원은 “(전)경기도 공무원이라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인 지난 2018년 8월부터 도청에서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지사직을 사임한 시점인 2021년 10월 26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