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해외 취업 사기 및 납치 감금 사태로 지역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캠퍼스 전광판에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뉴스1

최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한국 대학생 등을 상대로 한 고수익 취업 사기 피해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학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북대는 16일 해외 취업 사기 주의 안내문을 학교 진로·취업 상담실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영남대는 하루 전인 지난 15일 재학생 취업 관련 홈페이지에 고수익 해외 취업 사기 관련 긴급 공지문을 게시했다. 학교 측은 공지문을 통해 “최근 동남아 지역(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 대상 고수익 해외 취업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수익 보장, 항공료 및 숙식 제공 등 달콤한 조건으로 해외 취업을 유도한 뒤 현지에서 불법 행위 강요, 인신매매 등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대는 대학 홈페이지에 해외 취업·인턴십·현장 실습 참여 시 안전 유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현재 해외 현장 실습을 나가 있는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외 취업 유의 사항 준수를 당부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제안이나 연락을 받을 경우 취업 지원팀에 상담을 요청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12월로 예정된 캄보디아 동계 국외 봉사 활동을 취소했다. 앞서 지난 8월 사전 답사까지 진행했으나, 학생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다른 국가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