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담배 가게 아가씨’ ‘고래 사냥’ ‘우리는’ 등으로 유명한 가수 송창식을 추억하는 노래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천시는 13일 시청 소접견실에서 ‘시민소통 시장실’을 열고 시민 4812명이 서명한 ‘송창식 노래 거리 조성’ 서명부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 문화계 인사 등 13명으로 구성된 송창식 노래 거리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중구 신흥동 일대에 송창식 노래 거리를 만들어 원도심과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번 서명부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대표 조용주 변호사는 “지난달 지역 곳곳에서 거리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가수 송창식에 대한 헌정을 넘어 도시 재생, 관광 활성화, 지역 문화 진흥, 도시 이미지 제고라는 4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가수 송창식은 1947년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태어나 신흥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를 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서울로 진학한 그는 가수 데뷔 후, 담배 가게 아가씨, 고래 사냥, 우리는 등을 발표하며 1970년대 포크 열풍을 일으켰다.
인천 중구는 앞서 지난 2023년 송창식 테마 거리 기본 구상 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번 서명부 접수를 계기로 중구와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812명의 시민 여러분께서 공감해 주신 이번 제안은 인천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가꾸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활성화해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라며 “시민과 함께 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