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있는 덕적도 자연휴양림/ 옹진군

덕적도와 무의도, 석모도 등 인천에 들어선 국공립 자연휴양림들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100% 예약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시민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덕적도 자연휴양림’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숙박 공간 9개실이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39㎡ 면적의 4인실 4개와 52㎡ 면적의 5인실 3개, 93㎡ 면적의 8인실 2개 등이 모두 예약된 것이다. 20㎡ 면적의 4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야영데크 4개도 모두 예약됐다.

휴양림의 한 관계자는 “전달 1일 오전 9시 정부의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았는데, 1분 안에 예매가 모두 완료됐다”며 “우리 가족도 예약을 시도했는데, 너무 빨리 마감돼 실패했다”고 했다.

덕적도 자연휴양림은 12만㎡ 터에 숲속 야영장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주민 휴양 공간 제공과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옹진군이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덕적도 자연휴양림에선 도심을 벗어나 바다와 산 등 섬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개장 이후 지난 8월까지 벌써 1만330명이 이곳을 찾았다. 8월 시설 가동률은 86.7%에 달했다.

휴양림 관계자는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이용객들의 80%를 차지하고, 강원도나 전라도, 심지어 부산에서도 이곳을 찾는다”며 “휴양림 이용객들이 서포리 해수욕장 등 덕적도 주요 관광지를 찾아 구경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배를 타야 하고, 마트 등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적어 60~70%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연말 이용 현황 등을 분석해 시설 확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중구 무의동에 있는 국립 무의도 자연휴양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인천 첫 국립 자연휴양림인 ‘무의도 자연휴양림’도 덕적도 자연휴양림과 비슷한 상황이다. 29~31㎡ 면적의 5인실 18개, 44㎡ 면적의 6인실 2개 등 20개 숙박 공간이 연휴 기간은 물론 10월 말까지 모두 예약됐다.

1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2년 문을 연 인천 중구 무의도 자연휴양림은 137만㎡ 터에 20개 객실을 비롯해 산책로와 목공예 체험장 등을 갖췄다.

영종도와 연결된 무의대교가 2020년 개통돼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는 섬이 돼 접근성이 좋고, 호룡곡산뿐만 아니라 하나개 해수욕장, 큰무리 해수욕장 등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개장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24만3000명이 다녀갔다.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자연휴양림. /강화군

지난 2011년 조성된 인천 강화군 석모도 자연휴양림도 인기다. 4~22인실 등 총 28개 숙박 공간이 추석 연휴 기간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다. 휴양림 관계자는 “지난달 1일 10월 예약을 오픈했는데, 130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해 2~3분 만에 모두 예약됐다”고 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128만3000여㎡ 규모로, 1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연간 7만5000명 정도가 다녀가는 이곳은 상봉산, 낙가산 등 등산 코스와 연결되고, 보문사, 민머루해변 등 관광지와도 가깝다. 해 질 녘 서해 낙조도 장관이다.

휴양림 관계자는 “일부 노후화된 객실을 리모델링하고, 휴게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라며 “주변 등산로 데크길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