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집단으로 구토·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 오전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거 복통과 구토 등을 호소했다. 학교는 즉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육·행정 당국에 차례로 상황을 신고했다.
이후 학교 급식 식중독 대응조치 매뉴얼에 따라 2일에도 학교 내 음수대 사용·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확인된 유증상자는 지난 1일 93명에서 36명이 늘어난 129명이다. 이날 38명이 결석을 했고, 2명이 조퇴를 했다. 또 59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고, 45명이 투약·자가 치료를 한 것으로 교육청은 파악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달 30일 방과후학교 행사에서 외부 업체가 납품한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증상 사례 정의는 지난달 29~30일 학교에서 제공한 음식을 섭취한 뒤 설사 3회 이상, 구토 1회 이상, 복통을 동반한 설사 1회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다.
현재 제주도와 도교육청 등이 식중독 대응 협의체를 꾸리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