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검, 지검 청사 전경. /뉴스1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중국계 범죄조직에 가입해 한국 남성들을 상대로 온라인 사기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근정 부장검사)는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A(39)씨 등 한국 국적 조직원 6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마련된 콜센터에서 상담원 등으로 활동한 A씨 등은 지난 2∼3월 현지에서 한국인 남성 2명을 상대로 한 ‘로맨스 스캠’(조건 만남) 사기를 벌여 9200만원과 1억9000만원을 각각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SNS에서 여성인 척 활동하며 피해 남성 2명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주식·코인 투자를 유도해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성공 후 조직으로부터 피해 금액의 3∼10%가량을 인센티브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2022년 3월부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법인 명의 계좌를 유통한 30대 남성 B씨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A씨 등 6명이 가담한 로맨스 스캠 범행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 등 범죄조직원 6명이 연루된 사건과 별개로 B씨를 대포통장 양도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로 구속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