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가 첫 선을 보였다. 발급받기만 해도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쓰면 쓸 수록 혜택은 점점 더 커진다.
2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어로 ‘접니다’라는 뜻인 ‘나우다’는 제주를 방문한 만 14세 이상의 내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관광증이다.
네이버 아이디를 개설하고 휴대전화에 네이버페이 앱을 설치하면 QR코드 스캔을 통해 ‘나우다’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직전에 제주의 자연과 문화, 지역주민을 배려하고 책임 있는 여행자가 될 것을 약속하는 ‘제주와의 약속’에 서약만 하면 된다. 지난달 11일 한달여 만에 ‘나우다’를 발급받은 관광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
‘나우다’는 멤버십 시스템을 도입해 많이 사용하고 참여할수록 다양한 혜택과 관광객 본인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구조로 설계했다. ‘나우다’를 발급받으면 가맹점에서 약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에서 소비하면 할수록 멤버십 등급이 올라가 더 많은 할인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멤버십은 총 3단계다. 제주 방문 횟수, 미션 참여 횟수, 제주도내 관광사업체 이용 횟수 등에 따라 부여한다. 등급 상승에 따른 혜택도 차등적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기본 ‘웰컴’ 등급은 이용횟수가 25회가 되면 ‘스페셜’, 50회가 되면 ‘시그니쳐’가 된다. 상위 이용자에게는 추후 제주 왕복 항공권, 제주 농수산품 등이 증정될 예정이다.
현재 가맹점 수는 총 156곳이다. 유형별로 보면 민영 관광지 39곳, 체험·레포츠시설 45곳, 식음료 52곳, 소품업소 20곳이다. 또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공영 관광지 27곳도 50~100%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가맹점 위치는 네이버 지도로 연동되는 ‘가맹점 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0월12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에서 ‘나우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여행지원금 지급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입 독려 차원에서 추첨을 통해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현장 지급한다.
제주도관광공사는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컨설팅 지원, 우수 업체 인센티브도 지급 등을 내세우며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 올 연말까지 300곳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제주관광공사는 “조례 등 관련 규정을 고쳐 공영 관광지 27곳도 가맹점에 포함시켜 입장료를 50~100% 할인받아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나우다 이용 대상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외국어 변환과 네이버페이 연계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나우다’를 활용한 관광 데이터 수집을 통해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 미션 추진에 따른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이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업데이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나우다를 제주 관광 전반의 원스톱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나우다 가입자 수를 늘려 나가고, 증가한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혜택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