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특별 프로그램인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를 지난 25~27일 개최해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등불을 들고 일주문을 출발해 청운교와 백운교를 지나 대웅전으로 이동했다. 두 다리는 속세에서 불국토로 향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번 축전 기간에 특별 개방한 동선을 따라 걸으며, 불교적 세계관을 담은 건축의 상징을 실제 동선으로 경험했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대웅전 앞에서는 주지스님의 설법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인연의 의미를 전했고, 석가탑과 다보탑에서는 탑돌이 의례가 열렸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인연의 춤’ 공연은 딥앤댑(Deep N Dap) 리더 미나명과 한국무용가 명연희가 선보이며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공연으로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이라는 축전 주제를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전 예약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는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세계적인 국가 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관광객과의 접점을 넓혀 가치를 직접 체감하게 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