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29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신임 엄성규 부산경찰청장은 29일 오전 부산경찰 추모 공간을 찾아 순국·순직 경찰관들에 대한 참배를 마친 뒤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엄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부산경찰’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활을 파괴하는 다중피해 사기 범죄 등 조직적 범죄와 부패 비리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다중범죄와 중요경제범죄, 가장자산 등의 전담수사팀에선 성과로 수사 역량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엄 청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관계성 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학교 폭력과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범죄 피해자 보호 지원,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 출신인 엄 청장은 제주 오현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경찰에 입직한 그는 충북 음성경찰서장, 서울청 제3기동단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을 지냈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부천원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달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돼 제36대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