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모티브 회사 전경.

부산의 한 방산 관련 제조회사에서 총기 사고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SNT모티브 공장 내 실험실에서 30대 남성 직원 A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오전에 출근한 동료가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현장에서 A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총기 개발팀 소속 직원으로, 전날 근무가 끝난 뒤에도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성실하고, 주변 직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았다. 우울증 징후도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출입 기록과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3자가 개입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A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메일이 발견되긴 했지만 극단적 선택인지 사고사인지는 정확히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SNT모티브는 사고 직후 방산 관련 공장 전체를 오는 28일까지 가중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SNT모티브는 총기 설계·제조 사업과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곳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