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11월 1일부터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부산은 유료 도로가 7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토·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9시, 오후 5∼8시까지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 출퇴근 시간 요금 무료화부터 먼저 시행한 뒤 2년 이내 나머지 5곳도 차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통행료 면제 대상은 모든 차량이며 사전 등록 등 별도 절차가 필요 없다.
현재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각각 1000원(출퇴근 시간), 1500원이다.
부산시는 두 유료도로의 통행료 면제에 따른 손실 보전금을 연간 125억여원, 거가대로를 제외한 6개 유료도로의 손실 보전금 규모는 연간 300억여원으로 추산했다.
나머지 부산 유료도로의 소형차 기준 통행료는 수정산터널 1000원, 거가대로 1만원, 부산항대교 1400원, 천마터널 1400원, 광안대로 500원(출퇴근 시간)이다.
이중 부산시가 운영하는 광안대로를 제외하면 6곳(수정산터널, 을숙도대교, 거가대로, 부산항대교, 산성터널, 천마터널)은 민자로 건설됐다.
지난 6월 수정산터널은 민자사업자 관리 운영 기간이 끝나는 2027년 4월 18일 이후부터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추석 명절 연휴인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유료도로 7곳 통행료를 면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정책으로 전국에서 유료도로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겠다”며 “유료도로 통행료 무료화 정책이 서민의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