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여행 온 MZ세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는 ‘해수욕장’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관광외식문화원이 수행한 제주 MZ 관광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 10곳을 분석한 결과 함덕해수욕장이 1위에 올랐고 2위는 협재해수욕장, 3위는 이호테우해변, 4위는 성산일출봉, 5위는 오설록티뮤지엄이 차지했다. 아쿠아플라넷제주, 금오름, 곽지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9.81파크는 6~10위를 기록했다.
해수욕장이 인기 관광지 절반에 달했다. 성산일출봉은 검색량과 버즈량이 높았지만 방문율은 낮았다. 1~2위인 함덕·협재해수욕장은 여행 패턴 공식인 ‘SNS-검색-방문’에 충실했다.
연령대별 제주 여행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맛집과 숙소, 카페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가격, 할인, 특가, 프로모션 등 가성비 위주 여행지를 많이 찾는 성향을 보였다. 40~50대는 체험과 자연, 해변, 연휴, 겨울 등 자연 속 체험을 중요시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 패턴을 보였다. 60대 이상은 유채꽃, 복수초, 추자도, 해녀, 해안, 방장,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꽃구경을 다니는 관광을 중심으로 연관어가 나타났다.
MZ세대 중 20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핫플레이스는 아침미소목장(카페), 새별프렌즈(명소), 전농로왕벚꽃거리(놀거리), 궷물오름(명소), 세기알해변(명소) 순으로 1~5위에 올랐다.
30대가 선호한 핫플레이스 1~5위는 전농로왕벚꽃거리, 아르떼키즈파크(레저·스포츠), 렌츠런파크제주(레저·스포츠), 아침미소목장, 점보빌리지(문화생활시설)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 감성어 분석에서는 맛있는, 유명한, 즐거운, 아름다운, 예쁜 등이 공통되게 나타났다. 20~30대는 알찬, 싸다, 행복한 시간, 유명한 곳, 좋은 추억 등이 키워드로 분석됐고 40~50대는 경치 좋다, 추천하다, 소중하다, 화창하다, 홀가분하다, 다양한 볼거리 등이, 60대 이상은 힐링되다, 여유로운, 보람 있다, 즐거움이 있다 등이 주요 감성어로 분석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령별 카드 소비는 40대(7660억원), 30대(7390억원), 50대(6120억원), 20대(3230억원), 60대(3120억원), 70대(710억원) 순으로 많았다. 30·40대가 전체 53%를 차지하는 등 매출을 견인했다. 20대는 가성비+경험을 지향했고, 50대는 체험형 소비를 주도했다.
연구 용역진은 “MZ세대 관광 소비는 특정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편중되는 경향을 띠고 세대별 소비 분야 역시 방문지에 따라 구조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내국인은 교통·숙박 중심 효율성 기반 소비, 외국인은 음식·체험 중심 경험 기반 소비가 두드러졌다”며 “세대·국적별 관광 수요 유형에 따른 상품 차별화와 지역 분산 전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제주 관광객은 총 1376만7350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내국인은 1186만1654명으로 전년보다 6.3%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190만5696명으로 16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