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 사업소에서 박명도 부산교통공사 경영지원 본부장(연단 앞쪽)과 이상화 부산지하철노조 사무국장이 교섭 합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부산지하철 노사가 16일 단체협상 최종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17일 오전 첫차부터 시작하려던 파업을 철회할 전망이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 홍보장에서 6시간에 이르는 협상을 벌여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정부 지침에 따른 임금 3.0% 인상 △통상임금 범위 변경에 따른 법정수당 증가분 별도 지급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임금 소급분과 평가급 내년 1월 지급 △퇴직금 산정 시 1년 미만 근무자 근속연수 일할 계산 △가족수당 지급 기준 공무원과 동일하게 변경 등이다.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사도 이날 최종교섭에서 내년부터 주5일제 근무 도입과 인력 50명 충원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로 부산도시철도는 17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노사는 향후 열리는 노조 대의원 대회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최종 타결되면 부산교통공사는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잠정합의는 노사가 시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교섭에 임해 거둔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