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대표 축제인 ‘강릉커피축제’가 취소됐다. 극심한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때문이다.
강릉시는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다음 달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7회 강릉커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이 찾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 원두와 메뉴 소개, 시민들이 직접 커피를 만드는 ‘100인 100味’ 등 해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 8월부터 강릉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자 강릉시는 행사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커피축제를 기다려온 분들의 상실감이 크겠지만 당장 물 절약이 절실한 시기”라며 “시민 안전과 물 공급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