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커피축제 취소 안내문

강원도 강릉의 대표 축제인 ‘강릉커피축제’가 취소됐다. 극심한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때문이다.

강릉시는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다음 달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7회 강릉커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9월 강릉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관계자들이 주민들에게 1가구당 생수병 2묶음(12병)을 나눠주고 있다. /장련성 기자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이 찾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 원두와 메뉴 소개, 시민들이 직접 커피를 만드는 ‘100인 100味’ 등 해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 8월부터 강릉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자 강릉시는 행사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커피축제를 기다려온 분들의 상실감이 크겠지만 당장 물 절약이 절실한 시기”라며 “시민 안전과 물 공급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