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선일보DB

제주도 서귀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0일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 여학생 B양에게 ‘재미있는 거 구경하는 알바하자’는 등의 말을 걸며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양이 거부하며 남성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하자 A씨는 곧바로 도주했다. 이후 차량 번호를 기억한 B양은 인근 경찰 파출소로 직접 가서 신고했다.

경찰은 B양의 신고한 차량 번호 등을 토대로 방범 카메라(CCTV) 영상 등을 분석해 3시간 10여 분 만에 A씨를 경찰서로 불러내 긴급체포했다. A씨는 회사 법인 차량을 타고 다니며 범행을 모색했고, 추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가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