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산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교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일부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A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학기 초부터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A 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분리 조치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교사에 대해선 즉시 학생과의 완전한 분리 조치를 취했다”며 “교육청 및 수사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학생들의 심리 치료 지원도 약속했다.
학교 측은 지난 3일 교사 A씨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