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중구 동인천역 앞에서 육군 17사단 기갑차량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모습. /뉴시스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12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지역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인천시는 이 기간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20여 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국가보훈부, 해군, 해병대와 함께 마련한 이번 기념 주간 행사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고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기념 주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은 15일 오후 4시 인천 중구 내항 8부두 일대에서 열린다. 기념식엔 국내외 참전 용사와 해군·해병대 장병, 참전국 무관단,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맥아더 장군 특사단은 기념식에서 맥아더 장군 직계가족인 아서 맥아더 4세의 친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군 상륙함과 고속상륙정, 해상작전헬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등이 참여하는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도 마련된다.

기념식 본 행사 전엔 자유공원과 월미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등 헌화·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최초 상륙 지점인 ‘그린비치’가 있는 월미공원에서는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높이 4.7m) 제막식도 열린다.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선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이 개최된다. 프랑스 노르망디 레지옹과 공동 개최하는 이 포럼에선 ‘국제평화도시 인천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 평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 외에 함정 공개 행사(13~15일), 월미평화문화축제(13일), 인천상륙작전기념 거리 퍼레이드(14일)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진행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기념 주간은 참전 용사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인천이 국제사회, 미래세대와 함께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라며 “인천이 ‘국제 평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