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와 일대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뉴스1

강릉지역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6.4%로 하루 전(16.8%)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당분간 강릉에 비 소식이 없어 이번 주 중 저수율은 15%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가구별 수도 계량기를 절반까지 잠그는 등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내려가면 수도 계량기를 4분의 3까지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가뭄 피해가 커지자 소방 당국은 급수차를 이용해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동해와 속초, 삼척, 평창, 양양, 고성 등 영동 지역 소방 차량 22대를 동원해 강릉 연곡정수장에서 홍제정수장으로 물을 운반했다. 하루 공급 예상량은 약 450t으로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또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소방차량 46대를 투입해 생활용수 1500t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26일과 27일 이틀간 강릉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내린 비의 양은 고작 1㎜ 안팎에 그쳤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날도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었지만, 강릉엔 실제로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봉저수지 등을 둘러보고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