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신북항에 정박 중이던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과 용달선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6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분쯤 전남 여수시 신북항에서 2692t급 석유제품 운반선 A호와 옆에 있던 용달선 B호(24t급)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은 6시간 4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45분 진화됐다. 불이 나자 해경은 함정 15척과 소방정 1척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 불로 B호 선장(50대)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A호에 있던 30대 외국인 선원이 크게 다쳤고, 같은 배에 있던 20대 선원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A호에는 14명, B호에는 4명이 타고 있었다.
A호에는 유해 화학 물질(C5) 2500t과 연료유 100t가량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해양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