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오른쪽)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 시장은 간담회에서 ‘인천발 KTX’의 내년 개통을 위한 1142억원의 국비 지원과 ‘서울~인천 간 광역급행버스(M버스)’의 준공영제 전환 및 국비 지원을 구 부총리에게 건의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경기 화성시 어천에서 수인선과 KTX 경부선 사이 3.19㎞ 구간을 연결하고 역사 3개를 신설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추진하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5553억원 규모다.

현재 인천에서 KTX를 이용하려면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가야 한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 있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KTX를 탈 수 있게 돼 부산까지는 2시간 20분, 목포까지는 2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발 KTX는 애초 2019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공사 구간에서 문화재와 멸종 위기종 등이 발견되고 보상 절차가 지연되는 등 개통 시점이 2026년 12월까지로 미뤄진 상태다. 7월 현재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인천발 KTX의 내년 개통을 위해 1142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해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인 만큼, 시 차원에서 재차 기재부의 협조를 요구한 것이라고 인천시 설명했다.

광역급행버스(M버스)의 준공영제 전환 및 국비 지원의 경우,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M버스 운영비를 정부가 일부 지원해달라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난을 겪는 M버스 운영업체 6곳과 직행좌석버스 운영업체 7곳의 운영난 개선 등을 위해 기사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지원 예산은 총 346억원 규모다.

직행좌석버스의 경우 인천시가 노선 면허를 내주지만, M버스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노선 면허권을 갖고 있다. 국토부 대광위에 M버스 면허권이 있는 만큼, M버스 운영 업체에 대한 운영비 지원 예산 112억원을 정부가 지원해달라는 게 인천시 주장이다.

유 시장은 ‘인천 지역 감염병 전문 병원’ 설립도 구 부총리에게 건의했다. 많은 국민과 외국인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만큼,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놔야 한다는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들 사업은 인천시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과 수도권 상생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윤호중 행안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접견했다. 윤호중 장관에겐 내년 인천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정부 재정 지원과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 이양 등을, 조현 장관에겐 인천상륙작전 국제 행사 개최 협조와 지방정부 국제 교류 지원 등을 각각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