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전경 /조선DB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산하 국제원자력안전학교에서 내부 정보 반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대전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9일 KINS 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수거한 하드디스크와 PC에 대한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KINS는 방사선이나 원자력 안전시설 점검, 원자력 안전 연구·인력 양성 등을 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KINS 산하기관인 국제원자력안전학교는 국내외 원자력 안전 관련 각종 교육과 자격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KINS 측은 지난달 17일 학교 내 원자력 관련 자격시험 담당 직원 A씨의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것을 인지하고 A씨를 호출해 이튿날 하드디스크를 회수했다.

자체 조사 결과 해당 디스크에는 방사선 취급자 일반 시험 등 학교에서 주관하는 각종 자격시험용 시중 교재나 시험 진행 관련 자료 등이 담겼다.

반출 시기는 지난달 11일쯤으로 추정되는데, A씨는 하드디스크를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KINS 측이 A씨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려 했으나 돌연 A씨가 하드디스크 반납 하루 만에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KINS 관계자는 “학교 측이 문제은행 등 예상 시험문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디스크 안에 있던 자료는 시험 관련 중요 정보가 아니고 기술이나 기밀로 분류되는 것들도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나 정보 문건 등이 실제 유출됐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자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KINS와 학교 등지에서 지난달 21일까지 디스크, PC 등 전자기기를 회수해 포렌식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인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점이 없었다”며 “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해선 포렌식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