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창원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NC다이노스를 붙잡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홈구장 시설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경남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NC다이노스와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창원시가 계획 중인 전체 시설 개선 사업비 223억원의 44%에 해당한다.

창원NC파크. /창원시

이 계획에 따르면 경남도는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시설 개선 사업에 도비 100억원을 투입해 외야 관중석을 2000석 증설하고, 팀 스토어를 2층으로 확장 이전한다. 또 구장 내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며, 마산야구장 내 철골 주차장을 증축해 약 600대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군 구장인 마산야구장 시설 개선에도 힘을 보탠다. 지난 6월 전광판과 내야 관람석 교체 등에 들어가는 20억원 중 절반을 지원했다. 또 마산야구장 외야 관람석과 설비 교체 등 50억원 규모의 시설 개보수는 문화체육관광부 기금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모 준비부터 선정까지 경남도가 직접 지원에 나선다.

경남도청 전경. /뉴스1

아울러 경남도는 저소득층 초청 야구 관람 프로그램, 공무원 단체 관람 등을 확대해 더 많은 지역 주민이 NC다이노스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NC다이노스 홈경기를 관람하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며 식사하고 숙박하는 관광 상품도 내년에 시범 운영키로 했다.

야구 팬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과 협의해 KTX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하고, 부산~마산 복선전철 개통을 앞당기는 등의 지원도 추진한다. 경남도의 이번 지원 방안은 앞서 NC 측이 창원시에 요구한 내용에 포함된 사항들이다. 창원시는 31일 오후 3시 마산회원구 경남MBC홀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어 최종 지원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NC다이노스는 지난 3월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외장 마감재가 추락해 야구 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두 달여간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후 NC다이노스는 지난 5월 30일 연고지 이전을 시사하며 창원시에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