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강원도 양양군을 두고 “불장난하러 가는 곳”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김진태 강원지사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28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운대나 양양이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의 관광 자원인데 이런저런 문제가 많다는 말을 뭐 하려 하는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형준 부산시장은 강릉~부산 간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간 강원도민을 환영해 줬는데, 해운대구청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접 와 보면 양양이 얼마나 멋진 곳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피서객이 양양을 찾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최근 김 구청장이 기자들과의 비공식 간담회 자리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명백한 지역 비하이자 여성 혐오적 언행으로, 공직자의 책무와 윤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재민 강원도의원도 “특정 지역과 여성 청년을 비하한 건 국민 상식과 윤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역이나 여성을 비하하거나 펌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공직자로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