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DB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가 산속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1분쯤 충남 아산시 영인면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A(70)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A씨의 외관에서 뺑소니 사고를 의심하고, 주변 방범카메라(CCTV) 등을 조사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이는 차량 추적에 나섰다. 이어 신고 시간 전 해당 장소를 지난 승합차 운전자 B(50대)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아산시 음봉면의 한 야산 등산로에 숨어있던 B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 조사를 마치는 대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