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싹속았수다’가 해녀와 사투리 등 제주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0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소셜미디어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가 지역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폭싹속았수다’는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해 인기를 끌었던 ‘웰컴투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이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여행지 소비 경향을 보인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해녀’, ‘사투리’,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문화와 정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전달 방식이 두드러졌다.
특히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이후 급증했다. 언급량은 방영 직전인 1~2월 평균 5000건에서 3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으며,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 7072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연관 키워드도 ‘음식’, ‘식당’ 중심에서 ‘엄마’, ‘삶’, ‘이야기’ 등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주 사투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유튜브에 지난 3~4월 동안 제주 사투리 관련 콘텐츠가 총 58편 업로드됐으며, 4월 한 달간 누적 조회수는 약 220만회를 기록했다.
드라마 주요 촬영지인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방문 및 언급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 수는 방영 전 2442대에서 방영 후 4775대로 약 96% 증가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43% 늘었다.
제주목관아는 차량 도착 수가 75%, 언급량은 45%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폭싹속았수다’는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제주의 정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제주 고유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가 관광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