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9.95%인상과 정년 만 65세 연장 등에 합의했다./뉴스1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등에 합의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첫 본 조정에서 6시간여 논의 끝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했다.

양측은 상여금, 하계휴가비, 명절 귀성 위로금 등을 시급에 반영하는 식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해 기존 시급보다 9.95%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 폭은 지난해 대법원이 상여금 등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자연 상승분 정도라고 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구시가 내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재정 지원금은 274억원 정도다.

정년도 2027년부터 기존 만 63세에서 만 65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사 자율협약을 통해 ‘불친절 언행 삼진 아웃제’ 도입 등 버스 기사의 불친절한 행위 근절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만약 파업에 들어갔다면 시민 불편은 물론 하루 최소 7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노사가 불친절 행위 근절 등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시내버스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