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 관계자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도

유네스코 직원들이 제주에서 일하며 휴가도 즐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유네스코 내 공식 직원 대표 조직인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와 워케이션·런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 런케이션은 학습과 휴가를 결합한 개념이다.

이번 협약은 유네스코 직원들이 제주에서 업무와 휴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제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유네스코 직원들이 제주 워케이션·런케이션을 경험한 뒤 돌아가 제주를 알림으로써 유네스코 국제회의 유치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제주는 워케이션과 런케이션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협약을 계기로 제주가 글로벌 인재들이 머물며 일하고 싶어 하는 명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번 노크 막심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유네스코의 협력 정신과 개방적 문화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라며 “양측 협력이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와의 교류 확대에도 나서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 인재 육성 사업’ 일환으로 내년부터 연간 10명 안팎의 인재를 유네스코 본부에 6개월∼1년간 인턴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 단기 해외 연수(5박 7일)를 장기 인턴십으로 개편한 것으로 일반인 5명은 6개월, 공무원 5명은 1년간 문화·교육·과학·행정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