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섬 ‘장도’, 여수 유일 인공 해수욕장과 캠핑장이 펼쳐진 ‘웅천친수공원’, 레저용 선박을 대는 항구인 ‘마리나’ 등 전남 여수의 해양 관광 인프라가 집중된 곳이 있다. 여수 웅천동(웅천지구). 여수 해양 관광의 중심지답게 중소 도시에선 드물게 마천루가 즐비해 드높은 스카이라인을 뽐낸다. 여수시는 “본격적인 여름 행락철을 맞아 웅천지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해양 스포츠 행사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여수시는 이달 13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웅천동 해변 등에서 ‘해양 레저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체험 종목은 윈드서핑과 카약, 카누,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수상 자전거, 딩기요트, 크루저요트 등 8개 종목이다. 체험 장소는 웅천동 웅천해수욕장(해양 레저 스쿨·스킨스쿠버 교실)을 비롯, 소호요트마리나(여수요트학교)와 여수세계박람회장(해양 레저 스쿨) 등 3개소다.
체험은 장비 이용 등에 대한 전문 강사의 교육 이후 진행된다. 강습료와 장비 대여료는 모두 무료. 샤워장과 물품 보관함 등 편의 시설 사용료는 여수 시민에게만 할인된다.
앞서 지난 7일 웅천지구 예술의 섬 ‘장도’에서 ‘2025 여수재즈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섬은 뭍과 인도교로 연결돼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여수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인 (주)소리기획 임호상 본부장은 “10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공연은 무료였는데, 사전 티켓 배부 때 수 분 만에 모든 자리가 매진됐고, 현장 표 배부에서도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품격 재즈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관람객들이 스스로 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해 자유롭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세 장도의 환상적인 해양 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재즈 무대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번 공연은 NS JAZZ 밴드의 정제된 음향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리아킴 퀄텟의 깊이 있는 연주와 보컬, 그리고 한영애 밴드의 감동적인 무대는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내년 9월 개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겨냥해 재즈 축제를 여수의 대표 문화 행사로 육성하겠다”며 “이와 함께 장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