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한 국도변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피살 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닷새 만인 12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쯤 50대 여성 피살 사건 발생 장소인 봉화군 한 국도변 인근 야산에서 유력 용의자였던 A(6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봉화 소천면 한 국도변에 정차해 있던 차량에서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한 차량은 피해자 명의였고, 당시 B씨의 차량은 비상깜빡이가 켜진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여성 주변인을 조사하던 중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숨진 여성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 근처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 A씨는 인근 지자체인 안동에서 유리 공장을 운영했고, 숨진 여성에게 빚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채무 관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A씨는 도박으로 수천만원을 탕진한 뒤 B씨에게 5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빌린 돈마저 탕진한 A씨는 추가로 500만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B씨는 “차량을 담보로 맡겨야 한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용의자가 숨져 공소권이 없어 이번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