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새 청사 조감도./뉴스1

인천시가 오는 12일 남동구 구월동 현 시청사 인근에 15층 높이의 새 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래 행정 수요 대응과 시민 편의성 향상 등을 위한 새 청사 건립 사업이 12일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새 청사는 현재 시청 옆 운동장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5층, 연면적 8만㎡ 규모로 조성된다. 2028년 준공이 목표다. 495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새 청사엔 사무 공간과 회의실, 대강당을 비롯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와 전시실 등 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건물 주변엔 정원 등 시민 휴게 공간이 조성된다.

106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자체 지하주차장도 마련된다. 새 청사 부지 바로 앞에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635대 규모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가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만성적인 시청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새 청사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복합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청사(본관)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035㎡ 규모로 1985년 완공돼 40년째 사용되고 있다.

이후 종합민원실(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781㎡ 규모‧1993년 준공), 데이터센터(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6443㎡‧2011년 준공) 등이 신축되고, 2020년엔 시청 앞 오피스텔 건물 10개 층(연면적 1만2727㎡)이 추가로 확보되는 등 사무 공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일부 부서가 시청 인근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건물을 빌려 사용 중인 부서도 있다.

1985년 767명이던 인천시 본청 공무원 수가 인구 증가 등 행정 수요가 늘면서 2025년 2433명 규모로 3배 이상 증가했지만, 그만큼 공간 확충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인천시는 새 청사가 지어지면, 흩어져 있던 시 소속 부서들이 한곳에 입주할 수 있어 행정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새 청사 완공 후 기존 시청사 건물은 2027년쯤 세부적인 활용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 전시나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