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천 중구 개항동 차이나타운에서 진행된 사자춤 공연을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다고 응답한 곳은 ‘차이나타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관광공사의 ‘2024 인천관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인천의 관광지는 차이나타운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인천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 3000명과 외국인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면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을 찾았다는 응답이 32.6%로 가장 많았고, 중구 ‘월미문화의거리‧월미테마파크’(29.3%), 중구 ‘용유도’(21.7%), 연수구 ‘센트럴파크’(16.6%), 남동구 ‘소래포구‧소래철교’(14.8%) 등 순(이상 복수 응답)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차이나타운을 찾았다는 응답이 59.7%로 가장 많았다. 연수구 ‘센트럴파크’(39.9%)가 그 뒤를 이었고, 중구 ‘월미문화의 거리‧월미테마파크’(36.2%),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28.9%), 중구 ‘파라다이스시티’(28.5%) 등 순(이상 복수 응답)이었다.

차이나타운은 경인전철 인천역 인근인 인천시 중구 개항동 일대 11만4100㎡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인 마을을 상징하는 패루 ‘중화가(中華街)’가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설치된 청국영사관 주변에 화교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짜장면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선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등 익숙한 음식은 물론 계란 부침에 돼지고기와 부추, 양파, 버섯 죽순 등을 넣어 만든 중국식 달걀말이 ‘자춘권’을 비롯해 돼지 사태살과 계피, 통후추 등 다섯 가지 향신료로 맛을 낸 ‘오향장육’ 등 중국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거리에선 돼지고기, 고구마, 마라, 팥, 호박 등을 넣어 만든 만두를 화덕에 구워낸 ‘화덕만두’와 속이 비어 있는 공갈빵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간식거리들도 접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의 건물들은 내외부가 중국풍으로 꾸며져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낸다.

맥아더 장군 동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 ‘자유공원’과 서해 바다를 접하고 있는 월미도 월미문화의거리, 개항 당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개항장거리 등 관광지와도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차이나타운에서 16년째 화덕만두를 팔고 있는 원모(여‧65)씨는 “평일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고, 주말엔 가족 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다”며 “유튜브나 방송에 차이나타운이 자주 소개되면서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찾아왔다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차이나타운에 왔다가 자유공원이나 월미도 같은 가까운 관광지도 함께 다녀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이 다양하고, 차이나타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들이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주차장 등 관광객 수용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상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차이나타운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