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비공개 구간인 윗세오름과 남벽 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백록샘./제주도

민간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한라산 백록샘 탐방을 위한 사전예약이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제주의 자연’이 오는 30일부터 7월 말까지 제주지역에서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접근이 제한된 특별 공간의 개방이다. 올해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한라산 비공개 탐방로 구간에 위치한 백록샘이 민간에 처음 개방되고,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도 공개된다.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백록샘(해발 1660m)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이다. 땅속에서 연중 물이 솟아나는 용천수로, 마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상나무는 일명 ‘크리스마스 나무’로 잘 알려진 나무다. 특히 제주 한라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숲을 이루고 있어 한라산의 깃대종(대표생물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표목은 한라산에 자생하는 구상나무 중에서도 형태와 수령, 유전체 분석 등을 비교해 선정했다. 남벽분기점 부근 1600~1700m에 위치한다.

개방일은 7월 12일(토)과 19일(토) 단 이틀뿐이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https://worldheritage.kr/)를 통해 하루 50명씩 모두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김녕굴과 벵뒤굴 탐방 사전예약도 6월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