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도내 해수욕장의 편의용품 대여료가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확정됐다.
그동안 해수욕장마다 편의용품 대여 요금이 천차만별로 정해지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이어졌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해수욕장에서 편의용품 대여료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제주도 해수욕장협의회 회의’를 열고 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시간, 편의용품 가격을 결정했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수욕장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는 12개 마을·청년회와 협의를 거쳤다. 해수욕장의 대표적인 편의용품인 파라솔 가격은 2만원, 평상 가격은 3만원으로 통일했다.
대상 12곳 해수욕장은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중문색달, 삼양, 함덕, 김녕, 월정, 신양섭지, 표선 등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승택 함덕리 이장은 “지난해 파라솔과 평상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한 뒤 함덕해수욕장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용객 반응이 매우 좋았던 만큼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해수욕장도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녕·화순·중문·표선·신양 등 5개 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다만, 야간 조명 시설이 구비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야간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해수욕장 운영 후에는 이용객의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파악·분석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행정 업무와 관광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