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바다, 제주공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50m 높이의 전망대가 생긴다.
1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전망대 기능을 갖춘 50m 높이의 통합배출구 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공항 고도제한을 고려해 50m 높이로 통합배출구 시설을 계획하고, 제주공항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며 “건축경관·디자인 심의과정에서 주민협의체 의견을 수렴해 주민친화적인 전망대를 갖춘 시설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악취를 배출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공항 활주로와 바다, 한라산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총사업비 3980억원(국비 1866억원, 지방비 211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현대화사업은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기준 초과, 악취 발생 등 제주 지역 하수의 60%를 처리하는 현재 하수처리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202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시설 용량을 기존 일일 13만㎥에서 22만㎥로 신·증설하고, 해양방류관로 1.5㎞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배치하고 서울 서남물재생센터처럼 지상에 공원이 들어선다.
하수처리장의 부지면적은 9만 6000㎡에 달한다. 특히 지상부에는 전체 면적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생태공원 외에 관광존, 스포츠존 등 6개 존 등이 설치된다.
이중 배출구 시설은 제주하수처리장 내 바다 방향에 설치되며 전망대 연 면적은 약 400㎡이다. 배출구 최상부층인 45m 이상 지점에 전망대가 들어서고 2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한 번에 40~50명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