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 내 현금함은 사라지고, 교통카드로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대구시는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역 내 5개 노선 시내버스 98대, 4개월 뒤 40개 노선을 오가는 시내버스 583대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운영했다. 그 결과, 대구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교통카드 미사용과 현금 사용 비율이 1.4%에서 0.8%로 줄었고, 고령층에서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오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77개 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034대(전체 운행 대수의 66%)로 시범운영 범위를 더 확대한 이후 4월부터 전면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시범운영기간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은 버스 내 요금납부안내서를 배부받아 계좌이체 하거나,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간 8억 2000만원에 달하는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용시민의 입장에서는 교통카드 사용을 통한 요금 할인과 무료 환승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