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정문./제주도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조상 땅 찾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1만여 명이 조상 명의의 ‘숨은 땅’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2000여명이 숨은 조상 땅을 찾은 것이다.

제주도는 지적 전산자료를 활용한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2056명에게 7964필지(868만㎡)의 토지 소유 현황을 제공하는 등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1만124명에게 3만9752필지, 3604만7578㎡의 조상 땅정보를 제공했다.

제주에서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후손들이 실제 땅을 찾은 사례는 매년 꾸준하다. 2020년 1803명이 7223필지, 2021년 2063명이 8204필지, 2022년 2187명이 8649필지, 2023년 2015명이 7712필지, 2024년 2056명이 7964필지의 조상 땅을 찾았다.

이렇게 해서 찾은 땅의 가치는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십 억원에 달하면서 로또 당첨에 비유되고 있다. 신청 건수 대비 조상 땅을 찾는 비율은 40% 안팎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전체 신청인원 2만3262명 중 43.5%(1만124명)가 땅 찾기에 성공했다.

제주도는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가족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되거나 마을이 불에 타서 사라지면서 소유한 땅을 두고 이주한 사례 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본이나 육지 등 다른 지역에 살다가 이후 조상의 땅을 찾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결정적으로 제주지역 부동산값이 폭등하면서 조상 땅 찾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4·3 당시 조상이 소유한 땅을 주로 확인하다 보니 대다수 민원인들은 부친보다는 조부나 증조부 명의의 땅을 확인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