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연말부터 대전에서 3칸짜리 굴절버스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2칸 굴절버스는 세종시 등에서 운행 중이지만 3칸 굴절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해외에선 프랑스 낭트, 호주 브리즈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중국 옌청 등에서 운행 중이다. 버스 3대를 이어 붙인 모양으로 길이가 약 30m에 달한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은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차량의 길이를 최대 19m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 규제 완화를 신청했고 최근 위원회의 규제 실증특례 심의를 통과했다. 대전시는 차량 길이 제한을 최대 32m로 늘리는 내용의 자동차 관리법 개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칸 굴절버스는 한 번에 100명 넘게 탈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전철이나 트램(노면 전차) 수준의 수송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궤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라고 했다. 트램에 비해 건설비는 40%, 운영비는 65% 수준이라고 대전시는 추산했다.
대전시는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충남대~도안대로~정림삼거리 구간(7.8㎞)에서 3칸짜리 전기 굴절버스 4대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주로 직선 코스다. 대전시 관계자는 “4차선 이상 도로면 회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예산은 15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경전철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대전시 3칸 굴절버스가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