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대전시 중구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현 충남도의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연합뉴스

지난달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 통합’ 추진을 선언한 가운데 자치단체 명칭 등을 담은 통합 법률안을 마련할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4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은 위촉장 수여, 1차 회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민관협의체는 양 지역에서 광역의회 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경제·사회단체 대표, 학계 전문가 등 각각 15명씩,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출범식 모습. /뉴시스

민관협의체의 공동위원장은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충남)과 이창기 한국장애인멘토링협회 중앙총재(대전)가 맡았다.

민관협동 공식 소통기구인 민관협의체는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합 자치단체의 명칭과 청사 위치, 기능·특례 등 주요 쟁점이 담긴 통합 법률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 뒤 양 시·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제안 법률안’을 검토한 뒤 중앙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통합 법률안을 제정하고, 오는 2026년 7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민관협의체 위원의 임기는 행정통합 법률안이 제정될 때까지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회의 개최 횟수 및 시기, 소위원회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에 이은 대한민국 2위 초광역경제권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89년 행정구역이 분리된 지 35년 만인 지난달 21일 행정 통합 추진을 공동으로 선언했다.

대전과 충남이 통합되면 인구 358만명(전국 3위), 재정 규모 17조3439억원(전국 3위), 지역내총생산(GRDP) 191조6000억원(전국 3위), 산업단지 184개소(전국 3위), 지난 9월 말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 715억 달러(전국 2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과 충남이 힘을 합쳐 수도권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라며 “한뿌리였던 대전과 충남이 행정 통합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행정 통합 추진은 양 시·도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각계각층 의견을 상향식으로 수렴하기 위해 이번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며 “행정통합 추진 중심 기구로서 시·도민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