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청 전경. /뉴시스

경북 영천지역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식수사용이 중단됐다가 6시간만에 정상화됐다.

10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완산동과 금노동 일대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6000여가구에 식수 사용 중단 조치를 내렸다.

전날인 9일 낮부터 영천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에서 수도꼭지 필터 색이 변했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영천시는 원인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영천배수지의 망간 농도가 0.053ppm으로 기준치(0.05ppm)를 일시 초과하는 것으로 나왔다.

초과된 망간 검출량은 먹는물 수질기준(0.3ppm)에는 적합하지만, 수돗물 수질기준(0.05ppm)을 초과하는 수치라고 영천시는 설명했다. 망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영천시는 염소처리·배수 등 정화작업에 나섰고, 이후 진행한 수질검사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내로 내려왔다. 이에 6시간 가량이 지난 이날 오전 6시부터 완산동과 금노동 지역에 내려진 식수 사용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기온 저하로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섞여 망간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2시간마다 자체 수질 검사를 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고, 수자원공사 측과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