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잇는 ‘소양강댐 호수 둘레길’이 생긴다. 호수 위에 뜨는 부표를 연결해 부교(浮橋) 형태로 만든다.
5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강댐 호수 둘레길’은 소양호 위에 폭 2m, 길이 4㎞ 규모로 조성한다. 소양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3곳 설치한다. 사업비는 103억원이다.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소양호는 1973년 소양강댐을 만들면서 생긴 국내 최대 규모 인공 호수다. 춘천과 양구, 인제에 걸쳐 있어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청평사는 춘천 오봉산 기슭에 있는 고찰이다. 고려 광종 때인 973년 창건됐다. 보물 164호인 회전문(廻轉門)과 삼층 석탑 등 문화재가 있다. 육로가 불편해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올해 13만7668명이 방문했다. 근처 청평사 캠핑장도 5200여 명이 찾았다.
호수 둘레길이 생기면 물 위를 걷는 새로운 산책로가 열린다. 왕복 2시간 코스다.
강원도에는 철원 한탄강과 화천 북한강에 비슷한 부교길이 조성돼 있다. 연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각각 찾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호수 둘레길이 춘천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