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전국 지상철도 중 지하화를 우선 추진할 선도사업 선정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에 맞춰 이번 제안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경기도와 함께 인천역~온수역까지 22.63㎞ 구간의 지하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 가운데 인천역~부개역까지 14㎞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을 이번 제안서에 담아 제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6조6000억 원 규모로, 철도 지하화 공사에 3조4000억원이, 상부 부지 개발에 3조2000억 원이 각각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상부 부지 개발 면적은 약 125만㎡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선정되면 2028년부터 2037년까지 경인전철 지하화 공사가 진행되고, 2030년부터 2042년까지 상부 부지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국가 출연 기업체’가 추진하게 된다. 정부가 국가 출연 기업체에 철도 부지를 출연하면, 해당 기업체가 철도 부지를 활용해 금융권으로부터 확보한 자금으로 지하화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지상 부지를 매각하거나 개발해 지하화에 투입됐던 사업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1899년 개통된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을 기반으로 한 경인전철은 현재 4개 철로를 갖춘 복복선으로 확장돼 인천과 서울을 잇는 주요 교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 도심 생활권 단절, 소음‧분진 발생, 토지이용 효율성 저하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화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이 생활권 단절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