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22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경북 포항 북구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50대 A씨가 옆 입원실에 있던 5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B 씨에게 뺨을 맞았고, 이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9월에도 80대 환자인 C씨 같은 병실에 있던 60대 환자에게 폭행 당해 숨졌다. 당시 병원 측은 C씨의 사망 원인을 병사로 판정했지만, 장례를 치르던 도중 C씨의 몸에 난 상처를 확인한 유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요양병원에서 연이어 사망 사건이 발생해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