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로 입양된 5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50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2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54·여)씨는 1974년 대구 중구 남산동 한 보육원에 입소한 후 이듬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됐다. 최근 한국을 찾은 A씨는 부모를 찾기 위해 지난 17일 중부서 실종전담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와 면담을 마친 중부서 실종전담팀은 해당 보육원에 남아있던 A씨의 생일과 친척 이름 등의 기록을 토대로 신고 하루만인 18일 A씨의 가족을 찾아냈다. 그렇게 입양된 이후 약 50년 만에 A씨는 가족과 다시 만났다.
권병수 대구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은 유전자 등록 등을 통해 헤어진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헤어진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마시고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문의해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