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의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조선일보DB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인천에서도 발견됐다.

26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과 삼산면, 중구 남북동(오성산) 등지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

올해 들어 인천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지역 작은빨간집모기 첫 채집 시기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는 게 시 보건환경연구원 설명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암갈색으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8~9월에 가장 많이 발견된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에선 다행히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 중 20~30%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 등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는 없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 되고, 11월까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각각 63.2%(3884마리 중 2456마리), 58.4%(2878마리 중 1684마리)로 집계돼 경보 발령 기준(50% 이상)을 넘겼다.

질병관리청은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2011년 이후 출생한 아동은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