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가 보낸 '개 탈출' 재난문자. /연합

대전 동구 삼괴동에 있는 한 개 사육농가에서 8일 오전 개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 돼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확인 결과, 농가에서 탈출한 개는 맹견이 아닌 소형견 3마리였고, 모두 포획되면서 재난문자 발송 25분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동구는 이날 “금일 오전 9시44분쯤 동구 삼괴동에 위치한 개 사육농가에서 탈출한 개들이 오전 10시 25분쯤 회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구는 오전 10시쯤 ‘삼괴동 개 농장에서 맹견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하고,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개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는 내용은 119 상황실에 잘못 신고된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농가에서 탈출한 개는 맹견이 아닌 소형견 3마리로 확인됐고, 모두 포획해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동구는 119 상황실에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의하라는 차원에서 재난문자 발송 부서에서 ‘맹견’으로 재난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근 산내 파출소 관계자는 “잘못 신고된 내용으로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이미 주인이 개 포획을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당 농가에선 진돗개 1마리와 말티즈 견종 크기 소형견 29마리 등 총 30마리를 키우고 있었고, 대부분 유기견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수년 전부터 이곳에서 개를 키워왔는데, 번식이나 식용 목적의 사육이 아니었던 탓에 별다른 행정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일부 개들이 농가 밖으로 나가 주변 밭의 농작물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져 인근 농민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 관계자는 “허위 신고자에 대해 업무 방해에 따른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지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재난문자 발송 시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힘쓰겠다”고 했다.